당뇨전단계 전조 증상 알아채기

다른 주요 질환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역시 대부분 발견 당시 이미 상당 기간 진행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행히도 당뇨병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당뇨전단계로 불리는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생각보다 긴 기간이기도 하고,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당뇨병 전조 증상들을 미리 알아챌 수 도 있다. 

당뇨병을 막을 수 없더라도 최소한 당뇨전단계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면 당뇨병 완치는 물론, 당뇨병 확진으로 가는 길을 최대한 오랫동안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당뇨전단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전조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당뇨병 확진을 위한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당뇨병전단계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 당화혈색소 : 5.7% - 6.4%
  • 공복혈당 : 100mg/dL – 125mg/dL
  • 식후2시간 혈당: 140mg/dL – 199mg/dL


▶ 식사 후 찾아오는 견딜 수 없는 졸음


든든한 식사를 마치고 난 뒤 달콤한 졸음이 찾아오는 것은 어찌 보면 기분 좋은 느낌일 수도 있다. 실제로 그렇게 5 -10분 정도 눈을 부치고 나면 몸도 마음도 한결 상쾌해지고 일의 능률도 오늘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이렇게 밀려오는 졸음이 단순한 식곤증인지, 아니면 혈당스파이크로 인한 당뇨전단계의 전조증상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식곤증은 우리가 식사를 하고 나면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머리에 피(산소)가 부족해 하품이 나며 졸음이 밀려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혈당 스파이크의 경우는 식사 후 갑자기 혈당이 치솟았다가 다시 뇌로 가는 혈액의 혈당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게 되면서 역시 졸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 단순 식곤증과 당뇨전단계 식곤증의 차이


졸음이 밀려오는 강도를 1에서 10까지라고 할 때, 단순 식곤증이 4-5정도라고 하면 당뇨병전단계 상태의 식곤증은 거의 8-9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태는 졸음이 거의 제어가 안 될 정도이며 졸음을 참으려고 하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았다고 생각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한 시간을 넘게 자는 경우도 생긴다.


▶ 전신 가려움증


일반적으로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기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성 피부 연고를 바르기도 한다.

약을 먹거나 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가려움증이 국소적인 것이 아니라 전신 가려움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온 몸에 두드러기 비슷한 것이 생기기도 하고 피부가 벗겨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 후 식곤증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가려움증도 주로 식 후에 나타나거나 잠들기 전에 나타나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더라도 식사 조절을 통해 혈당스파이크만 완화시키더라도 이러한 피부 가려움증을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  


참고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다식, 다음, 다뇨”의 삼다 현상은 당뇨병 전단계의 전조 증상으로 보기는 좀 힘들고, 이미 당뇨병이 상당기간 진행 된 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손가락채혈을통해-혈당측정을하는-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