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의 뼈 전이 원인과 치료

유방암이 치료 성공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유방암의 뼈 전이 문제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그래서 일부 환자들은 유방암은 자체보다 뼈전이로 인한 합병증을 더 걱정할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약 70%에서 뼈 전이가 생기며, 이 가운데 다시 70% 정도는 뼈 전이로 인한 합병증을 겪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 환자의 뼈 건강


유방암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 후에 항호르몬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 과정 중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호르몬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골 소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중장년 이상의 여성일 경우 폐경시기와 맞물리게 되면 여성호르몬은 더욱 급감하기 때문에 뼈는 더 빠르게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뼈골절이생긴-유방암환자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방암 치료과정에서 약해진 뼈는 상대적으로 암의 전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유방암 뼈 전이 합병증


유방암의 완치를 어렵게 만드는 뼈 전이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은 뼈 전이로 인한 합병증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통계를 보면, 보통 뼈 전이 발생 후 6개월 정도 지나서 첫 뼈 전이 '합병증' 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후 1년간 네 번까지도 반복되는 경우도 보고된 적이 있다. 

유방암 환자의 뼈 전이 합병증은 주로 골절과 골절된 뼈가 척수를 누르면서 발생하는 신경 이상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거동 제한 등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리고 결국 유방암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유방암 뼈 전이의 예방과 치료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 뼈 전이 진단을 받게 되면 곧바로 뼈 전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를 시작한다. 실제로 최근 개정안을 발표한 유럽종양학회의 ‘암 환자의 뼈 건강에 대한 지침’ 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뼈 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가 표준 치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행히 유방암 뼈 전이 합병증 예방 약물의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다. 가장 최근 개발된 항체 치료제(데노수맙)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서 우수한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피하주사로 개발되어 더욱 간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이 치료제(데노수맙)는 뼈 전이 합병증 발생 위험을 18% 낮출 수 있고, 첫 번째 뼈 전이 합병증 발생 시기를 약 8개월 정도 늦추는 것으로 임상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참고로, 한 연구에서는 스트레스가 유방암의 뼈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면 뼈의 환경을 유방암 세포가 전이하도록 만들어준다는 내용으로 유방암을 포함한 모든 암 환자들에게 스트레스의 위험성을 알리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