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화장실에서 통증 없이 혈뇨를 본다면 의심
초기 증상만으로 특정 암을 의심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화장실에서 통증 없는 혈뇨를 경험한다면 방광암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듯 방광암은 눈으로 확인 가능한 뚜렷한 증상이 있기 때문에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현재 서울 지하철 역사내 공중 화장실에서 ‘빨간 풍선 캠페인’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기획해 자신의 소변색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는 중이다.
정상적인 소변 색과 냄새
정상적인 소변은 맑은 황갈색, 엷은 노란색 또는 경우에 따라 아주 맑은 노란색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소변 색깔은 소변의 농축 정도와 구성 성분에 따라 정해지게 되는데 적혈구의 대사 산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대부분 (약한) 노란색을 띠게 된다.
정상적인 소변에는 찌꺼기가 거의 없으며 약간의 지린내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다른 냄새는 없고 약한 산성을 띤다. 만약 본인의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로 인해 소변의 농도가 짙어진 경우로 볼 수 있고, 참을 수 없는 악취를 동반한다면 요로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방광암의 주요 증상과 위험인자
현재 국내 방광암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15년간 무려 54%가 늘어났다. 특히, 방광암의 경우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이며, 나이와 흡연이 방광암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소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는 요로결석이나 사구체 손상인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없는 혈뇨의 경우 방광암의 주증상이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방광암 환자의 85% 이상이 혈뇨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방광암 검사
혈뇨를 보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방광암의 가장 큰 위험인자 가운데 하나가 ‘나이’이기 때문에 40세 이상의 남성은 혈뇨 여부가 눈으로 보았을 때 불분명 하더라도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받아 미세 혈뇨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방광암의 경우 조기 진단 후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혈뇨와 같은 방광암의 주요 증상이 보일 경우 곧바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