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간장질환(간기능) 결과지 보는 방법 (ft. AST, ALT)

혈액검사 결과지를 받았을 때 간기능(간장질환)과 관련된 항목을 보면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기도 하고, 각 항목이 의미하는 바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선은 평가 항목의 ‘정상’, ‘간기능 이상 의심’으로 이동해 정상 여부만 확인하곤 한다.  

그래서, 오늘은 혈액검사 가운데 간기능(간장질환) 검사 항목을 중심으로 검사 결과에 대한 해석에 대해 알아볼 생각이다. 


다양한 간수치 항목 – AST, ALT, 감마지티피(GTP)



간장질환간기능검사지



▶ AST와 ALT의 비교


보통은 간장질환 항목에 AST와 ALT가 가장 먼저 나온다. 이 둘은 모두 비탄수화물에서 당류를 만들어 내는데 관여하는 효소로, 특히 간세포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혈장농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AST는 간세포에서 약 7,000배, ALT는 약 3,000배나 더 많이 발견된다. 만약, 간세포가 손상되었을 경우 AST와 ALT는 혈중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혈액 검사 시 높은 수치를 보이게 된다. 우리가 흔히 간수치가 높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다. 

AST와 ALT 수치의 정상 기준은 나라마다, 심지어 병원마다 조금씩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로 40 IU/L를 정상치의 상한으로 본다.

ALT의 경우는 주로 간과 신장에 존재하고, AST는 심장, 간, 횡문근, 신장, 적혈구 등 좀더 다양한 조직에 분포한다. 따라서, AST보다 ALT수치가 좀 더 간 손상에 더 특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AST 수치가 상대적으로 의미가 덜 하다는 것은 아니다. AST/ALT 비로 이상 수치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간질환, 예를 들면 바이러스성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에서는 AST/ALT의 비가 1 미만이지만, 알코올성 간질환, 간경화증에서는 AST/ALT 비가 더욱 상승하게 된다. 간질환 이외의 근육 손상, 심근경색, 용혈성 질환 등에도  AST/ALT 비가 높게 나오게 되는데 앞서 설명한 AST가 분포하는 위치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 감마지티피(GTP)란?


'감마지티피(GTP)' 역시 효소의 일종으로 주로 간세포와 담도상피세포에 존재하며 AST, ALT와 마찬가지로 세포가 손상될 경우 혈중으로 분비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간담도계 질환에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감마지티피(GTP) 수치가 정상 범위 보다 높게 나올 경우 간 또는 담관 등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검사만으로는 간 문제의 원인까지 밝혀 내기는 힘들기 때문에 추가로 ALP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감마지티피(GTP) 역시 정상 범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정상 범위를 성인과 소아의 경우 0 ~ 40U/L, 그리고 신생아의 경우 약 100U/L 이하로 보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사진에 소개된 자료에서는 남, 여 구분까지 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