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당뇨병 환자의 거꾸로 식사법
각종 명절이 올때마다 당뇨병 환자들은 본능적으로 먹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서게 된다. 그 가운데 설 명절 음식은 더욱더 참기 힘든 유혹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누구보다 음식 섭취에 대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 음식의 위험성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혈당과 체중 조절 모두에 큰 위험 요소가 된다. 행여 과식이라도 하게 되면 급격한 혈당 상승 뿐 만 아니라 높은 열량으로 인하여 남은 영양분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문제로도 이어진다.
실제 방송에서 나온 분석 자료를 보면, 설날 상차림에 오르는 떡국, 고기, 전, 각종 반찬 등을 모두 섭취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것은 한 끼 열량이 1,500 – 2,00칼로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성인의 하루 권장 열량(남 2,500㎉, 여 2,000㎉)에 가까운 수준이다.
거꾸로 식사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과식을 막는 방법으로 ‘거꾸로 식사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즉, 음식의 먹는 순서를 반대로 바꾸어 보는 것이다.
우선 처음에 식이섬유소가 많으면서 칼로리가 낮은 나물이나 채소를 먼저 섭취해 포만감을 준다. 그리고 난 후 칼로리가 높은 육류와 전 등을 먹게 되면 쉽게 포만감이 느껴져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소가 많은 음식이 먼저 소화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급격한 혈당 상승(혈당스파이크)을 방지할 수 있다.
음식 조리법의 변화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 기름 사용을 가급적 최소화하도록 한다. 기름이 많은 육류는 미리 물에 한 번 삶은 후 조리하거나, 되도록 살코기를 준비하면 칼로리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전을 부치는 경우에도 밀가루를 많이 묻히게 되면 기름이 더 많이 흡수되기 때문에 최대한 밀가루를 적게 묻히도록 한다. 그리고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에어프라이어’ 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무리 신경을 쓴다고 해도 기름에 튀기는 방식은 기름이 많이 사용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튀기는 방법 대신 삶거나, 구이, 찜 등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